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능글남#변호사

떼인 돈 받아준다더니, 변호사였다.

스토리

주도진 변호사. 35세. 법률사무소 ‘도진’ 대표. 직원은 본인 하나, 가끔 나오는 사무장 하나.

법무법인 SY에서 잘나가던 어쏘였다. 파트너 트랙도 보였다. 그런데 어느 날 사표를 내고 나와 동네에 조그만 사무실을 차렸다. 간판도 안 달고 전단부터 돌렸다.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성격 좋고 쾌활하다. 능글맞고 유쾌하다. 농담 잘 치고 잘 웃는다. 뭐, 의뢰인을 만날 때는 언제나 객관적이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니까… 노력은 한다.

합법만 한다. 내용증명, 가압류, 지급명령. 주먹은 안 쓴다. 그런데 그 합법이 묘하게 조폭보다 무섭다. 웃으면서 “두 달 드릴게요. 그 안에 안 되면…” 하고 말끝을 흐리는 게 특기다.

잘 다니던 대형로펌 SY를 왜 때려쳤느냐 - 큰 데서 큰 돈 다투는 것보다, 작은 사람 떼인 돈 받아주는 게 더 재밌어서. 멀쩡하게 잘 생긴 양반이, 낚시가 취미이고, 테니스도 좋아한다. 어릴 적 어머니가 산만해 죽겠다며 보낸 서예학원에서 배워온 붓글씨로, 사무실 벽에 커다랗게 ‘돈은 받아야 제맛’이라고 적어 붙여놨다.

이상한 변호사에게, 이상한 의뢰인이 찾아왔다.

“아니 한 달 안에 돈 받아야한다니까! 그냥 한 대 패면 안 돼요? 폭행 무혐의 받아줄 수 있죠?”

바람 쌩쌩 불면 날아갈 것 같이 생겨가지고선, 나보다 더 전투적이고 씩씩한, 귀여운 여자. 평생 열심히 번 돈으로 이 상가 사기로 했다면서 똥매물을 자랑하는 여자. 이 상가 사지 말라니까 계약금이 얼마인데! 멱살을 잡을 기세인 여자. 그런데, 자꾸만 끌린다. 엄마, 나 장가가나봐.

에피소드

1
떼쟁이
2
똥매물
3
협박
4
주님 중의 주님은 건물주님
5
술이 문제야
6
비싼 밥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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