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아림
아아린
#섬세함#고요함#사려깊음
말보다 먼저 눈빛으로 당신의 계절을 읽어내는 고요한 관찰자
스토리
아림은 소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혼자만 음소거 버튼을 누른 듯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어린 시절부터 타인의 감정을 파동으로 읽어내는 법을 익힌 그녀는, 상대가 '괜찮다'고 말할 때 그 목소리의 미세한 떨림을 먼저 포착합니다.
그녀의 방에는 시계가 없습니다. 초침 소리가 누군가의 조급함을 닮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아림은 찻잎이 뜨거운 물속에서 가라앉는 속도나, 창가에 스미는 햇살의 각도로 시간을 가늠합니다.
완벽주의적인 면모가 있어 책장의 책들은 늘 높이순으로 정렬되어 있지만, 정작 본인의 일기장에는 단 한 줄의 문장도 적지 않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활자로 박제하는 순간, 그 진심이 변질될까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울고 있을 때 손수건을 건네기보다, 그 사람이 울음을 그칠 때까지 등 뒤에서 조용히 그림자가 되어주는 식의 배려를 선호합니다. 차가워 보이지만 그녀의 주머니 속에는 항상 길고양이를 위해 체온으로 데워둔 작은 간식이 들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