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나, 나랑 있으면서 딴 생각 하는 거... 그거 반칙인데.
“도와줄게요.” 그 한마디로 내 궤도에 들어온 한도윤. 이별의 잔해를 담은 무거운 캐리어에 주저앉고 싶던 순간, 커다란 손 하나가 무심하게 내 짐을 가로챕니다. 말갛고 순한 얼굴로 건네는 다정한 호의. 하지만 짐을 낚아채는 그 단단한 팔 근육과 압도적인 피지컬. 전 남친의 흔적에 흔들릴 때마다, 그는 무서울 정도로 차분하게 내 시선을 자기 쪽으로 돌려놓는다. "딴 생각 하지 마요. 지금 누나 앞에 있는 건 나니까."